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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의원들 "문재인 호남방문, 우롱하는 처사" 비판

입력 2016-04-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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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12일 호남을 재방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들이 "호남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잇달아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의 목적은 호남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아닌 수도권에 불고 있는 녹색태풍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몸은 호남에 있지만 마음은 수도권 표밭, 대권 표밭에 있는 것"이라며 "다시한번 호남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것은 대선 후보가 문 전 대표로 정해진 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도 없고 호남 발전도 없기 때문"이라며 "호남 차별의 근원인 대북송금특검, 열린우리당 분당, 야권 분열에 진솔한 반성도 없이 호남을 방문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운운하는 것은 결국 수도권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수도권이 어렵지 않았다면 더민주는 호남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대선에서 90% 이상 승리의 통합을 해 준 호남이지만 이번만은 정권교체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고 그 열망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참으로 한심하고 용렬하다"며 "문 전 대표의 호남 재방문은 새누리당과 싸워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와 야당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맹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비판에만 열중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심판에는 관심도 능력도 없다"며 "어떻게든 제1야당 자리만 보전하겠다는 얄팍한 계산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하려 한다면 수도권과 영남에 가 새누리당 심판을 호소해야 한다"며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는 한 석도 제대로 승리를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 막바지에 호남을 재차 방문하는 것은 시민을 겁박해서라도 2등 자리에 안주하려는 야당 기득권 유지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친노패권 때문에 문 전 의원은 다니면 다닐수록 별로 호남에 득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주 같은 경우에는 역효과도 있다"며 "문 전 대표가 여기 와서 2번을 찍어 정동영을 떨어트리라고 호소하고 갔는데 이번에 '2번을 찍으면 문재인을 재신임하는 거고 3번을 찍으면 정동영을 살려주는 것'으로 선거구도가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광주와 전남·전북을 다니면서 국민의당이 야권을 분열했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말하기 전에 우선 문 의원 자신이 '분열의 씨앗'이라는 점을 자임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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