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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거취 놓고 시끌…'은퇴론'과 '등판론' 사이

입력 2017-07-27 16:01

이동섭 "끝까지 지키는 게 정도", 이언주 "자산 상처내지 말아야"

박지원 "정계 은퇴는 불출마 혹은 낙선 두 가지 방법"…安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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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거취 놓고 시끌…'은퇴론'과 '등판론' 사이


국민의당의 '창업주'이자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연일 당 안팎이 시끌시끌하다.

8·27 전당대회에서의 새 리더십 선출과 맞물려 정계은퇴론과 전당대회 등판론이라는 양 극단을 오가며 충돌음이 발생한 모양새이다. 이러한 논의의 향배는 '안철수당' 탈피 등 당의 좌표를 재정립해가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동섭 의원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을 만든 장본인인 안 전 대표의 책임을 물으면 당의 존립이 흔들릴 것"이라며 안 전 대표를 '철통엄호'했다.

지난 24일 당 비대위, 혁신위,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찬열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계은퇴론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의원은 "지금은 힘을 합칠 때지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을 할 때가 아니다"며 "안 전 대표를 비토하는 건 대선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한 700만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 안철수를 끝까지 지키고 구하는 것이 정도(正道)"라며 "안 전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 지금은 그를 믿고 가야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 있는 당"이라며 "그 자산을 사방에서 흠집내려는 이때, 제발 우리 스스로 그 자산을 상처내진 말아야 한다. 국민의당과 그 자산인 안철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공세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나 당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제가 믿었던 안철수의 진심, 제가 추구했던 제3의 길이 맞는 방향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을 검토 중인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등판'한다면 불출마 쪽으로 선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이번 주말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 지지모임인 '미래혁신모임'의 일부 인사는 이날 은퇴론을 제기한 이찬열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여전히 당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당권주자들이 최근 안 전 대표와 잇따라 면담을 하고 협력 내지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혁신위가 안 전 대표의 '무한책임론'을 언급한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당내 불협화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전대 등판론과 관련, "이런 저런 얘기가 소수 층에서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가 이 순간에 당 대표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 전 대표 심중은 모르겠지만, 지극히 자연스럽게 잘 정리할 것이라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과 관련, 박 전 대표는 "정계 은퇴는 정치인 스스로가 출마하지 않든지, 출마하더라도 당선시켜주지 않아 자동적으로 은퇴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당사자인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 측근은 "출마할 일은 전혀 없다. 당분간 특별한 행보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의 제보조자 사건 수사가 일단락되면 다시 한번 대국민 입장표명을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당 안팎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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