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위기의 국민의당…커지는 안철수 정계 은퇴론

입력 2017-07-26 19:05 수정 2017-07-26 23: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이 심해지는 그런 모습인데, 이런 가운데 이용주 의원이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야당 발제에서 국민의당 내부 상황을 자세히 짚어보고요, 증세 논쟁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1월 9일) : 조윤선 증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아요, 안 맞아요? 다시 물어볼게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Yes No. 어느 게 맞아요?]

[조윤선/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월 9일) : 그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네,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끝까지 추궁해서, 한때는 '청문회 스타'로도 불렸던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그런데 정작 본인이 이런 추궁을 받게 생겼습니다. 오늘(26일) 검찰에 소환이 됐는데,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아마도 이런 질문을 받겠죠.

"이용주 의원, 다시 물어볼게요. 제보 조작에 개입했다 안 했다. Yes or No 어느 게 맞아요!"

물론 이용주 의원의 대답은 정해져 있겠죠. "전혀 몰랐다." 자, 그런데 대선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이 의원은 확신이 넘쳤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5월 8일) : (그러자 문 후보 측에서는 그 사람 가짜다, 이렇게 반박하고 나섰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차차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면 신원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가짜 아니다, 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당연하죠.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서를 내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입니다.]

네, 대선 하루 전, 그러니까 5월 8일에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검찰에서는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이 됩니다. 하지만 어쨌든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현역 의원이, 결국 검찰 조사까지 받게된 사실만으로도 국민의당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5.1%에 불과해서,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깨끗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게 과연 누구인지, 이렇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통합의 적임자
누구입니꽈아아아아아아아!!!!!!!!!
미래의 적임자
누구입니꽈아아아아아아아

네, 질문과 답이 동시에 나왔네요. 안철수 전 대표가 좀 더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며칠 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런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이찬열/국민의당 최고의원 (음성대역) :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은퇴하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살 수가 없어요. 당이 죽어가는데 더 머뭇거리면 안 됩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음성대역) : 이런 이야기를 우리끼리는 할 수 있어도 외부에서 하는 게 적절치는 않아요.]

자, 당의 공식 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론이 제기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안 전 대표의 당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겠죠. 물론 안 전 대표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정 반대 주장도 있습니다.

자, 어쨌든 이런 논란 자체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살기 위한 몸짓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정책 대결로 존재감을 다시 높여보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증세 논쟁에서 '캐스팅 보트'로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는데, 같은 야당이 발목을 잡게 되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느닷없이 '감세'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죠. 담뱃세를 인하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건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담뱃세를 올린 당사자가 바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여당, 새누리당이기 때문이죠.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2014년 10월 2일) :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이 지금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담배를 줄이는 노력을 정부로서는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2014년 2월 14일) : 담뱃세, 주세. 몸에 나쁜 담배, 술 그만 먹고 하려면 세금 더 내라.]

그러니까 2014년 당시엔 국민 건강을 위해서 담뱃세를 올린다고 했는데, 결국 '서민 증세' 아니었느냐, 이런 비판이 많았죠.

그래서 다시 담뱃세를 내리겠다고 나서는 건, 실제 법안 통과를 노리는 게 아니라, 여론전 성격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서민 감세'라는 주장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증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거죠. 하지만 어쨌든 자신들이 추진했던 법안을 뒤집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 (4월 28일 / 영상출처 : MBC) : 담뱃세 인하 이야기하시기 전에 사과하셔야 됩니다. 담뱃세 누가 인상했습니까? 그 당에서 인상했잖아요. 꼼수 증세를 했어요. 그래놓고 지금 감세 얘기? 자격이 됩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4월 28일 / 영상출처 : MBC) : 모든 것이 그렇게 배배 꼬여가지고 어떻게…]

자, 오늘은 정계 은퇴 압박을 받고있는 안철수 전 대표를 떠올리면서 음악을 골라봤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누가 나를 알아주나요
누가 나를 사랑하나요
can you just tell me why
can you just tell me why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리쌍의 '살아야 한다면'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당을 살리기 위한 '충격 요법'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안철수 전 대표.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이 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위기의 국민의당…안철수 정계 은퇴론 제기 > 입니다.

(출처 : 유튜브 안철수의 미래혁명)
(영상출처 : MBC)

관련기사

다시 불거진 '안철수 은퇴론'…전당대회 앞두고 '시끌' "통 큰 결단해야" 안철수 성토장 된 국민의당 지도부회의 [영상] '제보조작 부실검증' 이용주 검찰 출석···"조작 몰랐다" '부실검증 의혹' 이용주 내일 검찰소환…'제보조작' 수사 절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