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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일부러 쓰러뜨리고 "다쳤다"…보험금 64억 '꿀꺽'

입력 2013-12-05 09:01 수정 2013-1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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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멀쩡한 소의 다리에 줄을 묶어서 넘어뜨리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60억 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축산농가에 수의사와 축협 직원까지 가담했는데요. 현장을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대전총국 박종석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한 소에게 신경안정제를 놓습니다.

이어 다리에 묶어놓은 줄을 잡아당겨서는 주저앉힙니다.

쓰러진 소는 줄에 끌려 옮겨집니다.

축협 직원인 41살 김 모 씨 등 2명은 축산농가, 수의사 등과 짜고 멀쩡한 소를 다친 것처럼 꾸며 재해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피의자 정 모 씨/운송업자 : 정상적인 소를 넘어뜨리고 사진을 찍어서 축협직원에게 넘겨주면 직원들이 알아서 진단서를 첨부하고….]

충남에서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을 탄 농민은 150여 명.

2010년부터 올 3월까지 소 1마리당 최고 350만 원씩, 모두 64억 원을 받았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축산 농민 : 전부터 재해보험에 들면 2배로 받게 해준다고 해서 저도 가입했습니다.]

소를 주저앉히는 과정에서 실제 다리가 부러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험금을 지급하는 중앙회에서 현장 확인이나 감사가 없었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보험사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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