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한국인이 혁신적인 디자인의 생활용품을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선한 발상의 전환에 영국 언론이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전기 플러그는 단자가 3개 달린 특이한 형태입니다.
부피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65년 동안 변함없이 이 모양이 유지돼왔습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충전을 위해 갖고 다니기가 영 불편합니다.
영국인들의 이 오랜 고민거리를 한국인이 해결했습니다.
주인공은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즉 영국왕립예술학교 출신인 32살의 최민규씨.
최씨는 접히는 플러그라는 신제품을 최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2010년 영국에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영국보험 디자인 대상을 받은 작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최씨가 만든 새 플러그는 2개의 단자를 90도 회전시켜 단자들을 일렬로 정렬시킨 뒤 손잡이 부분을 접을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부피가 3분의 1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최민규/'접히는 플러그' 개발자 : 유학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영국 플러그의 핀이 가방 안에 있던 다른 물건들 긁는다던지….]
최씨는 휴대전화 충전용 어댑터부터 출시했습니다.
조만간 일반 전기 플러그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애슐리 우드필드/런던 디자인 박물관 대변인 : 영국인들이 적응하며 쓰는 물건들에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이 새로 디자인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영국식 플러그를 쓰는 나라는 약 50개국.
영국 언론들은 세계적 발명이라며 최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규/'접히는 플러그' 개발자 : 디자인이란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