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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라지 "동생 '발리 여행설'…사람의 길 포기하지 마라"

입력 2016-10-06 13:38 수정 2016-10-06 14:01

"아버지 고비 넘긴 후 가족 행사 참석 위해 친정 있는 발리행"

"25일 갑자기 사망해 27일 한국으로 와"

"우린 이미 충분히 아프고 슬프다…모욕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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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비 넘긴 후 가족 행사 참석 위해 친정 있는 발리행"

"25일 갑자기 사망해 27일 한국으로 와"

"우린 이미 충분히 아프고 슬프다…모욕 그만두라"

백도라지 "동생 '발리 여행설'…사람의 길 포기하지 마라"


백도라지 "동생 '발리 여행설'…사람의 길 포기하지 마라"


최근 고(故) 백남기(향년 70세)씨의 장녀 도라지씨가 최근 떠돌고 있는 동생 민주화씨의 '상중 발리 여행설'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심경과 경위를 전했다.

도라지씨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지 아버지께서 운명하시는 순간, 동생이 발리에 머물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며 "저희들은 이미 충분히 아프고 슬프다. 부디 '사람의 길'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도라지씨에 따르면 민주화씨는 현재 남편, 4세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

민주화씨는 백씨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직후 한국에 와서 두 달 넘게 아버지를 지키다가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이어 올해 5월에도 한국에 잠시 들러 아버지를 보고 간 민주화씨는 지난 7월 백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다시 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그 땐 다행히 백씨가 고비를 넘겼고 민주화씨는 두 달 간 아버지 곁을 지켰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한 민주화씨의 시댁형님이 새로 태어난 손자를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친정인 발리(인도네시아)에서 세례식을 하기로 했고, 한국에 있던 민주화씨는 아버지가 고비를 넘긴데다 아들도 아빠(민주화씨 남편)를 보고 싶어해 시댁 식구들이 모이는 발리로 가서 가족들을 만났다.

그런데 백씨가 지난달 25일 사망해 27일에 남편과 아들은 물론 시부모님까지 함께 한국으로 왔다는 것이다.

도라지씨는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검찰과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 때문에 단 하루도 마음놓고 슬퍼하지도 못했다"며 "가족을 잃은 슬픔속에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 우리를 모욕하는 일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 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며 민주화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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