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검역당국이 붉은불개미가 나온 경기 안산의 스팀청소기 업체 물류창고에서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을 전수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실어온 화물 컨테이너가 1달동안 머물렀던 인천항에서 연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미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집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담당자와 직원들이 스팀청소기 포장을 뜯어가며 붉은불개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청소기가 담긴 컨테이너에서 5900여 마리가 발견된 만큼, 개미가 포장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당국이 이렇게 모든 청소기 상자를 열어가며 일일이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번식을 책임지는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컨테이너가 중국 광저우를 떠나 한국에 온 것은 지난달 11일입니다.
이 컨테이너는 인천항에서 안산의 물류창고로 이동했고, 8일 컨테이너에서 5900여 마리의 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컨테이너가 거쳐간 인천항에서는 지금까지 85마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인천항에는 같은 곳에서 온 청소기 컨테이너 2개가 더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아직 검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 세관, 관세청하고 협조도 해서 화주(물건 주인)도 설득을 시켜야 하잖아요. 그런 게 같이 엮여 있어서 쉽지가 않네요.]
그러는 사이 붉은불개미가 인천항 주변 야적장에서 외부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