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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1조원 시대 열려면…"규모화·첨단기술 도입 절실"

입력 2017-1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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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1조원 시대 열려면…"규모화·첨단기술 도입 절실"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1억 달러, 지난해 3억5천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매년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김 수출액을 1조원(10억 달러)으로 늘려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를 달성하려면 안정된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 구축, 고급 김 생산을 위한 등급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 대상국은 10년 전만 해도 49개국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여 개국으로 늘었다.

초창기 수출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부 국가에 한정됐으나 세계적으로 김과 같은 블랙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수출은 2010년 1억 달러 달성 이후 고속성장을 계속해 지난해에는 3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마른김의 5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중국과 일본에 비해 탁월한 양식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은 생산·가공·유통단계에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데다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지난해 김 양식 어업인의 가구당 생산액은 1억 9천900만원으로 대표적인 고소득 양식품목인 전복의 1.6배에 달했다.

생산·부가가치·고용유발 효과는 반도체보다 크다.

수출 1조원 시대를 실현하면 김이 어촌의 소득증대, 신규 고용창출 등을 이끄는 혁신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선 안정된 김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규모화와 첨단 생산기술 도입이 절실하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지적했다.

매년 김 양식을 위한 시설은 증가세에 있으나 생산량은 밀식과 어장환경 악화로 늘지 않고 있다.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품질 좋은 김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우량 품종을 개발하고 생산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설명했다.

일본은 김 채취에 필요한 인력을 1명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시스템과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건조하는 첨단기술 등으로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고 생산성은 높여 안정된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등급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김 산업은 생산과 수출 1위임에도 품질에 따른 등급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60년이 넘는 등급제 역사와 60~100여 종의 등급 구분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다양한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김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소비 기반을 더 넓히려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주장했다.

양식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미흡한 실정이어서 수출시장 맞춤형 가공제품을 개발할 전담 연구소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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