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진핑 "자신 이익 위해 손해 끼쳐선 안 돼"…대미 경고

입력 2020-11-05 13:39 수정 2020-11-05 13: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에 중국에 대해 날카로운 날을 세웠었죠. 그러다보니까 중국에서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상당히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선은 미국 내정이다 이러면서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성훈 특파원, 먼저 어제(4일) 예고한대로 시진핑 주석이 무역박람회에서 기조 연설을 했죠. 어떤 메시지가 나왔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 주석의 연설은 화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가는 시 주석의 표정은 단호하고 결연해 보였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먼저 현 상황을 총체적 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강대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비난의 화살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돌린 것입니다.

이어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대외 개방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앵커]

결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에게 미국의 대중 강경책이 잘못된 것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신뢰는 의심에서 나오지 않는다",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강대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는데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와 기술 봉쇄 등이 잘못된 것이라고 정면 비판한 것입니다.

이런 주장이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 대선 다음날 시 주석이 직접,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차기 지도자에게 중국의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오늘 아침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사설인데요.

매체는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면서 "미국은 대중 무역관계의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시 주석의 발표와 맥락을 같이하는 겁니다.

[앵커]

중국은 또 미국 대선 과정 자체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역시 글로벌타임스 오늘자 지면 보도를 인용하면요.

전문가 칼럼을 통해 이번 미국 대선은 미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모델로 여겨지지만 당파적 분열이 사회를 혼란으로 내몰고 미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역시 미 대선에 대한 분석이나 결과 보도 대신 선거 비용이 역대 최대라거나 백악관 앞 시위대간 충돌만 실시간 보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에 대해 중국 측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 중국 외교부도 밝혔듯 확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중국 내 전문가들이 앞서 전망을 내놓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홍콩이나 신장·위구르 지역 문제에 대한 대응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 또 민주당 강령에서 하나의 중국을 삭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이 지속될 우려가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바이든, 위스콘신·미시간주서 역전…트럼프, 소송전 돌입 백악관 인근서 극우단체 4명 흉기 피습…경찰 "용의자 추적" 네바다 7천여표 차 초박빙…바이든, 애리조나서 승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