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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귀금속·바나나까지 약탈…CCTV 찍히자 부수기도

입력 2021-03-22 20:23 수정 2021-03-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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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에 희생된 시민은 지금까지 200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이제 군부는 시민들의 재산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귀금속이나 현금은 물론, 음료수와 바나나까지 약탈하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이런 영상이 계속 찍히자 아예 CCTV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총을 든 군인들이 문 닫은 가게에 다가갑니다.

문짝을 부수고 굳게 닫힌 냉장고 문을 강제로 열더니 음료수를 꺼내 담습니다.

현지 언론은 군인들이 시민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인들이 돈과 귀금속은 물론, 전화기와 심지어 옷까지 빼앗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지나가는 행인의 기름통을 빼앗고는 "오토바이를 가져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습격을 당한 듯 유리창이 부서진 삼성전자 매장과 자랑삼아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는 듯한 군인들의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시민들은 "군인들이 약탈을 하고 있고, 이 사진들이 그 증거"라고 했습니다 .

가혹하게 진압하고 약탈하는 모습까지 계속 찍히자 CCTV를 아예 부수기도 합니다.

군인들의 총격과 가혹 행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곤에선 현지시간 20일 군인들이 해산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5살 고등학생이 숨졌습니다.

양곤 시민들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매단 풍선 수백 개도 날려 보냈습니다.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238명이 넘는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DVB TVnews'·트위터 'Myanmar Need Democracy')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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