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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없이 시위대에 쏘라고 명령"…미얀마군 탈영병 폭로

입력 2021-03-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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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다 총탄에 쓰러진 사람이 이제 100명이 넘습니다. 시민을 네발로 걷게 하고, 재산도 약탈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한 탈영병이 "필요하면 주저없이 시위대에 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런 명령을 따를 수 없어 탈영해서 인도로 넘어갔다는데, 이렇게 인도로 넘어간 병사와 경찰이 4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이 한 시민을 걷어찹니다.

시민이 넘어지자 네발로 걷게 합니다.

미얀마 가장 큰 도시 양곤의 외곽지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정부의 유혈진압이 심해지는 가운데 군 탈영병들의 폭로도 새로 나왔습니다.

한 탈영병은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로부터 "시위대가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주저없이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사는 "시위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라는 지시에 반발해 도주를 결심했다"고 하며 "군의 폭주를 막아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인도로 도망간 병사와 경찰 수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격수까지 동원해 민간인을 사살한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군인이 집에 있는 여고생까지 저격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엿새간 최소 12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군경이 민간인을 총으로 위협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을 약탈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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