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이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올해 설은 여러모로 작년과는 다르겠지요. 설 음식 장바구니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거리두기로 많이 모이지도 못하고 밥상 물가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세배나 성묘도 온라인으로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설을 일주일 앞둔 대형마트.
차례상이나 명절 가족 식사를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설보다 장바구니는 훨씬 가볍습니다.
[강효진/서울 응암동 : 전체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예년보다는. 간단하게 있는 식구들끼리 그냥 해 먹으려고요.]
코로나로 집밥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는데 쌀과 계란, 채소 등의 생산은 줄어들면서 가격이 훌쩍 올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0개에 약 5300원이었던 계란값은 올해 7400원까지 올랐습니다.
20kg에 52000원이던 쌀값은 6만원이 됐고, 1kg에 5500원이던 시금치 가격도 올해는 7600원으로 2000원이나 올랐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문덕자/서울 역촌동 : 우리 집으로 오지를 못 하니까. 5명이 넘으니까 안 와요. 식구가 다 모이질 못 하니까 그냥 간단하게 하려고 그래요.]
장을 보러 가는 대신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마주 보고 절하고 조상 묘를 찾아가는 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의미 있게 지내려는 묘수도 짜내고 있습니다.
화면을 통해 세배하고, 세뱃돈도 모바일 페이로 줍니다.
모두 모여서 가던 성묘는 온라인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인턴기자 : 남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