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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가 신도 돈 가로챘다" 또 폭로…조계종 '백팔번뇌'

입력 2012-05-11 22:30 수정 2012-05-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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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박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조계종에서 승려들의 비리와 관련된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총무원장까지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태가 쉽게 진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후 조계사 앞.

피켓을 든 신도 시위대와 이를 막는 조계사 신도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우린 당사자입니다. 당사자 피해 당사자, 그럼 그 스님한테 가서 하란 말이야….]

시위대는 조계종 소속 모 사찰의 주지가 신도의 돈을 가로챘다며 처벌을 요구합니다.

[이 모씨/시위대 : 10억이라는 큰돈이 건너갈때도 O박사하고 OO스님하고 저하고 같이 있는 자리에서 의논해서 나중에 최종결론이 OO스님 계좌로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조계사 쪽은 잇따른 비리폭로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결국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참회문을 통해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성의 의미로 오는 15일부터 100일 동안 108배 참회 정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신도들의 싸늘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도박 관련자 일부가 면책특권을 가진 중앙종회의원이어서 징계가 어려운데다 자체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괄사퇴한 집행부의 사표가 수리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조계종 관계자 : (사표수리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사표를 냈다고 해서 전부 다 수리되는건 아니고요. 결정은 원장님께서 하시는 거고요.]

부처님 오신 날을 보름 앞두고 벌어진 비리 파문에 조계종이 끙끙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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