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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기업인 '호프 미팅'…소상공인 수제 맥주로

입력 2017-07-27 17:57 수정 2017-07-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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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 시작할때도 임소라 반장하고 잠깐 얘기했지만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이 잠시 뒤 청와대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 기업인들과 만남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대화 제의에 끝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 동향과 우리 정부의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마지노선이 되는 날입니다. 정전협정체결 64주년이 되는 오늘을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한지가 오래 전인데, 북한은 지금 이 시각까지 무반응입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려보겠단 겁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고 북한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대화 기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북측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북 간 평화정착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다행히 오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은 없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정전협정체결일인 오늘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거란 관측이 많았었죠. 게다가 이상 징후가 포착됐던 평안북도 구성을 포함해 북한 지역에는 오늘 장맛비가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안북도 구성 지역은 오늘까지 비가 내리고 모레는 돼야 날이 갠다고 합니다. 오늘은 날씨 문제로 북한이 시험발사 버튼을 누르지는 못했을 수도 있지만, 머지않아 북한이 추가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으므로 정부는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게다가 오는 1일 남북적십자회담 제의까지 무반응을 보이면 우리 정부로서도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고심해야 할 필요가 커질 겁니다.

특히 북한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개최하도록 협조해달라는 현대아산 요청도 거부했습니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현대아산에 팩스로 "이번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일주일만에 통보했다고 합니다. 현대그룹의 요청이 거부된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화제를 좀 바뀌어서요, 어제 예고했던 대로 잠시 뒤 청와대에서는 <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 > 이 진행됩니다. 상춘재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나는데요. 20분간 '호프타임'을 가진 뒤, 장소를 이동해 토론을 이어갑니다.

관심이 쏠렸던 맥주 브랜드는 두산이나 롯데 등의 대기업 제품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 맥주라고 합니다. 생맥주 기계를 공수했다고 하네요. 안주와 간단한 저녁 식사를 위해서 특별히 유명 셰프까지 모셨다고 합니다.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임지호씨입니다. 저녁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안주는 채소, 쇠고기, 치즈 종류로 준비한다고 하네요. 드레스코드도 있는데요. 노타이 정장 또는 비즈니스 캐주얼입니다.

청와대는 토론 시간을 50여분으로 우선 잡아놓긴 했지만 제한을 두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형식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미팅이 진행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장표/청와대 경제수석 (어제) :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이른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나리오가 없습니다. 발표 자료도 없습니다. 발표 순서나 시간제한도 사실상 없는, 이른바 격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업에서는 재계서열이 짝수인 기업에서 대표들이 참석합니다.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그리고 오뚜기가 참석 대상 기업입니다. 애초 현대자동차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참석하는거로 발표됐는데, 정의선 부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신세계에서도 정용진 부회장, 두산에서는 박정원 회장이 참석하는데요, 재벌기업 3세들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현장 그림이 들어오진 못할 것 같은데, 실제 장면과 그 결과는 뉴스룸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기업인과 각본없는 호프 미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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