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사례가 처음으로 인정됐습니다. 중증 사례 가운데 먼저 10건을 분석했는데, 그 가운데 고열과 발작을 비롯한 두 건은 백신 때문이었다고 결론 난 겁니다. 방역당국은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인 혈전은 백신과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나온 심한 증상 가운데 우선 10건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2건은 백신 때문에 생긴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응급대응요원은 7분 만에 전신에 심한 중증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3일 같은 백신을 접종한 40대 여성은 12시간 만에 고열과 발작이 일어났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국가 피해 보상 절차에 따라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인 혈전은 백신과 때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은화/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내일(23일)부터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37만여 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오는 6월 G7 정상 회의에 가기 위해 내일 같은 백신을 맞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 뇌정맥에 혈전이 생긴 20대 사례는 분석이 더 필요합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접종과 연관성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질병청이 외부 연구기관에 별도로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낙 드문 질병이라 추가 사례를 모으고 결과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미국의 임상 3상 시험에서는 만 65세 이상에서 80%의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