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는 응급실 찾아야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이상반응 발생 접종대상자를 응급처치실로 이송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가벼운 증상으로는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전신 증상은 면역 형성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반응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이러한 증상으로) 접종 당일이나 다음 날 응급실에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 〈사진=연합뉴스〉 응급실에 가더라도 해열제 처방이나 경과 관찰 외에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고,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 응급실의 과부하로 인해 꼭 필요한 응급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접종 후 응급 의료 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약 1100명 정도지만, 이 가운데 80%가 가벼운 발열 증상자였습니다. 발열을 동반한 중증 이상 반응은 2.2%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응급실' 대신 '해열·진통제'를 이용 해달라고 했습니다.
타이레놀, 서스펜 등의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면 충분히 증상이 완화된다는 겁니다.
〈사진-JTBC 캡쳐〉 윤 반장은 "백신을 접종 하기 전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하고, 혹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호흡 곤란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의 심각한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119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