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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 받고 불량 열차 브레이크 합격…수십만 개 납품

입력 2014-04-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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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철도 안전에도 큰 구멍이 드러났다는 소식입니다. 제동 성능이 기준에 못미치는 열차 브레이크 수십만 개가 철도공사에 납품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는데요. 특히, 검사 대행기관이 뒷돈을 받고 부실 검사를 해온 행태가 이번 세월호 참사와 판박이처럼 닮았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열차 부품 성능 검사를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검찰은 지난 16일, 이 연구원 소속 권모 책임연구원과 브레이크 제조업체 임직원 등 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권 연구원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인증에 미달한 열차 브레이크를 합격으로 판정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 : 시험 성적서가 일부 위변조됐다거나, 이랬다는 게 밝혀지면 좀 문제가 커지죠 사실은. (상급기관에는 보고가 됐나요?) 미래부에는 보고됐습니다. 국토부에는 보고 안 됐고요.]

업체들은 연구원이 내준 합격서를 근거로 불량 브레이크 수십만 개를 철도공사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불량 브레이크가 현재까지도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지하철과 화물열차 등에 장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제동 능력이 떨어지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윤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브레이크는 열차 안전의 생명입니다. 언제든 대형참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검사 인증 대행기관이 피검 업체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검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검찰은 국산 부품 비율이 높은 KTX산천에도 불량 브레이크가 납품됐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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