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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행 직접 봤다"…당시 운전병 검찰 진술

입력 2019-05-30 21:17 수정 2019-05-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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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집단발포에 전두환 씨가 개입한 정황에 대해서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5·18 당시 공군 보안부대장의 운전병이던 오원기 씨가 오늘(30일) 검찰에 출석해서 "전씨가 광주로 가는 것을 직접 봤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오원기 씨는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에 전씨가 광주에 갔다고 저희 뉴스룸에서 직접 폭로한 바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706보안부대장의 운전병 오원기 씨는 80년 5월 21일 오전 전두환 씨가 헬기를 타고 광주로 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했습니다.

[오원기/5·18 당시 공군 보안부대장 운전병 : 미8군 헬기장으로 빨리 가자고 해서 가니까 헬기는 도착해 있었고.
(전두환) 사령관 혼자 타고, 수행원 없이 전두환 씨 혼자 갔어요.]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는 전씨가 같은 날 오후 광주에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과 회의한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 전두환은 21일 점심시간 전후로 K-57 광주 제1전투비행장에 왔습니다. 당시 헬기를 타고 왔습니다.]

김씨는 광주지검에 2차례 참고인으로 출석해 당시 백악관에 보고한 내용을 진술했고, 미군 정보요원 근속 기록도 제출했습니다.

오늘은 오원기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전씨가 광주로 가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진술은 "5월 21일 오후 헬기사격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주장을 정황상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증거로 채택되면 조 신부를 사탄·거짓말쟁이라고 적어 기소된 전씨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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