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유명 온천지 하코네 산에서 하루에만 266번의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온천수 물은 탁해지고, 지표면도 부풀고 있어서 대폭발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수증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피난 지시가 내려진 하코네산 오와쿠다니 지옥의 계곡입니다.
땅속에 있는 마그마가 고온의 화산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가 지하수를 만나 뜨거운 수증기를 분출시키는데, 어느 순간 수증기 폭발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코네 관광객 : 폭발 경계수준이 올라갔다고 들었는데 무섭습니다.]
지난 주말엔 화산성 지진이 266번이나 발생했습니다.
2001년 관측을 시작한 뒤 가장 많은 횟수로, 지난달 26일 이후 2000번 넘게 지진이 난 겁니다.
온천수도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코네 온천장 주인 : 평소보다 물이 조금 탁해졌고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역 지표면은 최대 6cm가량 부풀어 오르는 등 계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증기 폭발이 일어나도 하코네산 일대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