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어제(17일) 이승만 국부론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과거 행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했지만 여당 일각에선 한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서 정체성 논란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과거 경력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국민의당 : (김종인 위원장은)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에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라며 어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반격에 나선 겁니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이승만 국부 발언이 논란을 빚자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너무나 진부한 뉴라이트 학자가 됐다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건국절에 대한 공식 입장도 요구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소장파 일각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보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한 위원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4.19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국민의당 당사를 찾아 국부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 위원장의 해명과 반박이 오히려 당내 정체성 논란을 더욱 키우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