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하는 사건 이후 경찰관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20대 흑인이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플로리다주에서도 경찰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상을 입은 경관 두 명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현지시간 20일 오후, 뉴욕 브루클린 대로변에서 경찰차에 앉아 업무 중인 경관 리우와 라모스에 괴한이 다가와 머리 등에 총을 발사했습니다.
범인은 28살 흑인 이스마일 브린슬리.
[윌리엄 브래턴/뉴욕시 경찰국장 : 경관 리우와 라모스는 총을 꺼낼 기회도 없었습니다. 살인범의 얼굴도 보지 못했을 겁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두 경관이 처형 방식으로 살해됐다며 미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범인은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는데, SNS에 범행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을 돼지로 칭하며 경찰이 1명을 죽이면, 2명으로 되갚을 거라고 쓴 겁니다.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한 희생자의 이름을 적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플로리다주 파이넬러스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도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도주를 시도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