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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게? 아찔·끔찍하게…위험천만 수상스포츠 현장

입력 2016-08-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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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상 스포츠 즐기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최근 경기도 양평에서 대학생이 보트와 부딪혀 숨진 사건을 비롯해서 대형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험하게 운영되는 수상 스포츠 현장을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몸에 멍이 든 24살 김모 씨.

머리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달 16일 김 씨는 가족과 함께 수상 스포츠 인기 종목인 '땅콩 보트'에 올랐습니다.

김 씨는 땅콩보트가 급회전할 때 배에서 떨어진 뒤 선착장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재미있게 해주겠다고 갑자기 속도를 엄청 올리더니 급커브를… 제가 날아가서 선착장 타이어에 머리 박고 기절했어요.]

26살 원모 씨는 바나나 보트를 타다 동승한 다른 이용객과 부딪혀 눈 부위 뼈가 골절됐습니다.

[원모 씨/피해자 : 헤드기어(보호장비)도 날아가고… 제가 떨어지면서 앞에 탄 사람 발에 눈을 맞았어요.]

취재진이 땅콩 보트에 직접 타봤습니다.

손잡이를 잡는 것만으론 빠른 속도를 버텨내기 어려웠습니다.

또 빠르게 직진하다 급회전할 경우, 밖으로 튕겨져 나가 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운영자마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별다른 대책이나 안전 장비는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상 스포츠 업체 관계자 : (보트 타다가) 날아가죠. 그럼 무조건 얼굴부터 막으세요.]

국내 수상 스포츠 업체는 970여 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안전관리를 책임진 국민안전처는 제대로 된 감독과 단속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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