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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장치 풀린 차량은 흉기"…비탈길 사고 잇따라

입력 2016-08-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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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장치 풀린 차량은 흉기"…비탈길 사고 잇따라


비탈진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이 밀려 내리면서 행인이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11시35분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비탈진 도로에 정차된 마을버스(24인승)가 밀려 내려오면서 행인과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행인 A(43)씨가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사고는 버스 운전기사가 용변을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기사 이모(67)씨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7월22일 오후 4시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비탈길에 주차된 화물트럭(3.5t)이 밀려 내리오며 차량을 덮쳐 차량 사이에 끼인 남성 행인(51)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또 7월21일 성남 수정구 신흥동에서도 B(47·여)씨가 비탈길에 정차해둔 SUV가 밀려 내려 행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밖에도 지난 4월14일 용인에서는 네 살배기 여아가 비탈길에 밀려내려 온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같은 사고 대부분 제동장치를 제대로 걸지 않은 상태에서 자리를 비워 발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경찰은 비탈길에서 주정차 시 고임목을 바퀴에 괴고, 핸들을 벽이나 턱이 있는 도로 가장자리 쪽으로 돌려 놓아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명 피해는 물론 본인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수 있다"며 "주정차 시 항상 기어를 주차(P)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도 채워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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