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롯데 이인원 사망…신동빈 '비통함' 신동주 측 '참담'

입력 2016-08-26 16:03 수정 2016-08-26 16: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롯데 이인원 사망…신동빈 '비통함' 신동주 측 '참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6일 이인원 부회장의 갑작스런 자살에 애통한 심정을 드러내며 말을 잇지 못할만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6층 집무실에 출근, 곧이어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되었다는 비보를 전해 들은 신 회장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상당히 비통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후 언론에 보도된 "신 회장은 훌륭한 사람", "비자금은 없다"는 이 부회장의 충성심과 애사심이 담긴 유서의 일부 내용을 접하면서 침통함은 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리틀 신격호'로 불렸던 이 부회장과 지난 2007년부터 손발을 맞추면서 이후 롯데그룹의 '신동빈 친정 체제' 확립에 도움을 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부자 간 갈등,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형제간 다툼에 이르기까지 '신동빈의 사람', '신동빈의 총참모장' 으로 충직함을 보여왔다. 이에 신 회장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변화를 최소화했던 지난 '2016년 임원인사'에서도 이 부회장이 롯데백화점 대표와 정책본부에 머물면서 호흡을 맞춘 인물을 대거 계열사 사장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이 부회장과의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관계였다. 일본어에 능통했던 이 부회장은 내성적인 성격이 강한 신 전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먼저 말도 건네며 그룹 내 다른 임원들 보다는 친근감을 드러내곤 했다고 전해진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날 이 부회장의 자살에 대해 일체의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애통해하는 분위기는 역력했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참담한 심정이다. 저희 쪽은 현재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이 전 부회장 조문 여부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롯데 이인원 부회장, 검찰 소환 앞두고 숨진채 발견 '핵심 관계자' 이인원 사망…검찰, 롯데 수사 일정 재검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