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문재인 대항마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27세 여성 정치신인과의 맞대결을 가상한 투표가 진행돼 화제다.
트윗에드온즈(http://twitaddons.com/forum/mobile_detail.php?id=18026)에서 지난 17일 시작된 투표에는 20일 오전 현재 3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금까지는 민주통합당 문 상임고문(19%)보다 새누리당 손수조(27ㆍ여) 예비후보 (74%)가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투표자의 46%가 수도권이고 부산 지역 투표 참여자는 13%밖에 안 돼 실제 지역 정서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상대결에 대한 관심은 문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한 야권의 '낙동강벨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새누리당이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거론된 인물은 김무성, 정의화, 김태호 등 부산ㆍ경남(PK) 지역 정치인에서부터 홍준표, 정몽준, 김세연 등 다양하다.
심지어 사하갑에 비공개 공천을 신청한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낙동강 전선'의 구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새누리당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 와중에 신인으로 정치실험에 나선 손 예비후보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물급을 내세워 판을 키우기보다는 조용한 구도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서 비롯됐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예비후보는 이화여대를 나와 서울의 한 언론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다 전세 보증금 3천만원을 빼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호주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남동생을 유일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그는 교통비, 식비 등 시시콜콜한 선거운동 비용 등을 블로그(http://blog.naver.com/sonsujo)에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투표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