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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하늘…수도권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 첫 발령

입력 2017-12-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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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이 오늘(29일)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정부가 결국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처음 발령했습니다. 발전소와 공사장이 단축 운영되고 공공 부문의 차량 2부제는 주말이라 일단 제외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스케이트를 타던 어른과 아이들이 한꺼번에 얼음판 밖으로 나갑니다.

출입구는 봉쇄됐고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대기질이 나빠지자 서울시가 오늘 오후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서울 하늘은 오늘 하루 종일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한낮이지만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은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늘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89㎍, 초미세먼지도 60㎍으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는 167과 111㎍까지도 올랐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적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부터 대기가 순환되지 못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였고 여기에 느린 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된 영향입니다.

기상청은 이런 상황이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틀 연속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 예상되면서 환경부는 오늘 오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월 제도 도입 이후 첫 발령입니다.

당장 내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6개 열병합발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80개 공공기관 사업장이 단축 운영됩니다.

514개에 달하는 공사장은 살수차량을 운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비상저감조치의 핵심으로 꼽히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는 제외됐습니다.

내일이 주말이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내일 대기질 상황을 재분석해 모레까지 비상조치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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