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장관 인선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모레(12일) 월요일이 고비가 될 거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날 국회를 방문해서 시정연설을 하고 인사와 추경안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특히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후보자 3명 전원에 대한 사퇴, 또 추경안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데요.
먼저 이윤석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 직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대표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20분 정도 면담을 할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직접 인사 문제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대표단에 야당 의원들도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을 설득하다가 정 안되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야 3당이 한 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내는 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입니다.
야당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인데 청와대는 당장 한 달도 남지 않은 한·미 정상회담과 G20 준비를 들어 협조를 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김영삼 정부의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부터 이명박 정부의 유명환 전 장관까지,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이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임명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강 후보자가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됐다"며 "외교 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