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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의당에도 지지율 밀리자 새누리 '화색'

입력 2017-02-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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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의당에도 지지율 밀리자 새누리 '화색'


새누리당에서 '개혁 보수'을 주창하며 분당한 바른정당이 9일 정의당보다도 낮은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때 바른정당은 새누리당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영입이 기대됐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에 하차하면서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도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고, 반 전 총장에 쏠렸던 보수층 지지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옮겨가면서 바른정당 구성원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6~8일 1,508명 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 응답률 8.3%)에 따르면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바른정당은 5.8%로 6.8%를 기록한 정의당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 45.4%, 2위 새누리당 13.8%, 3위 국민의당 10.5% 등으로 집계됐다.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33.2%로 1위를 지켰으며 2위 황 대행 15.9%, 3위 안희정 충남지사 15.7%, 4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9.1%, 5위 이재명 성남시장 8.2%였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5%, 6위에 그쳤다.

낮은 대선주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에 바른정당 내에서는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재등판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7대 3' 정도로 김 의원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제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김 의원의 재등판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등도 김 의원의 불출마 번복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새누리당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이 큰 황 대행이 한참 앞서 있고, 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두배 이상 앞서는 수치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바로 논평을 내고 "국민의 무관심에 속 타는 심정은 알겠지만 새누리당을 비난한다고 진짜 보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진짜보수라는 간판을 내걸고 책임을 회피해 보려 했지만,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가서 한 일이라고는 당을 비방하며 보수의 위기를 부추긴 것 밖에 없다"며 "새누리당 혁신에 대한 바른정당의 비방은 '나 좀 봐달라'는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갈 뿐"이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제 바른정당에 나가 있을 명분이 많이 없다"며 "소위 말해 '회군'하겠다는 분들도 좀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으로 뛰쳐나간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나간 의원들, 두 번째는 김무성 의원이나 또는 유승민 의원이 좋아서 나간 몇 가지 부류"라며 "반 전 총장 카드가 무산됐고 또 유 의원, 김 의원을 쫓아갔지만 생각보다 기대치에 못 미치게 바른정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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