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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새 대통령, 후보때 약속 지켜달라"

입력 2017-05-04 16:51

"미수습자 수습 반드시 책임진다는 약속 꼭 지키길"

성명 발표 후 목포서 사전투표…9일 수색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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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수습 반드시 책임진다는 약속 꼭 지키길"

성명 발표 후 목포서 사전투표…9일 수색작업 중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새 대통령, 후보때 약속 지켜달라"


"살아있었으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가 됐을 텐데…."

세월호 곁을 지키며 한 달이 넘도록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전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눈물로 호소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 북문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5월10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할 대통령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꼭 지켜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네 명의 (단원고)학생들이 살아있었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가 됐을 것"이라며 "팽목항에서, 목포신항에서 가족들에게 한 약속이 헛구호가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인양되고 한 달이 넘었지만 미수습자 수습은 여전히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며 "객실은 진상조사와 별개의 공간이기 때문에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모든 방법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대선을 만들어 낸 국민 모두의 바람과 소망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수습자 9명을 온전히 수습하는 것이 그 출발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를 발표한 가족들은 목포신항에서 목포시선관위가 지원한 차량으로 5㎞가량 떨어진 북항동행정복지센터 사전 투표소까지 이동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목포시선관위는 목포신항만에 상주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정부 부처 직원 등의 투표 편의를 위해 4∼5일 이틀간 대형버스를 8차례 지원한다.

한편 19대 대선일인 9일 세월호 선내 수색이 일시 중단된다. 지난달 18일 선내 수색에 들어간 지 3주 만이다. 수색 작업은 오는 10일 오전부터 다시 시작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주말과 휴일도 쉬지 못하고 3주 동안 작업을 이어오며 많이 지쳐 있다"며 "당초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대선일 하루 쉬면서 투표도 하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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