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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김한길-안철수, 연대 '간보기' 회동?

입력 2014-01-24 16:14 수정 2014-01-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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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의원, 이가영 중앙일보 기자

◇정관용-이번 주 주목 이 사람, 두 번째 인물 역시 영상으로 먼저 만나봅니다. 키워드는 자꾸 보면 정들까, 이렇게 붙였는데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새누리당의 유기준 최고위원이 두 사람 점심회동 하는 걸 보고 자꾸 얼굴 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다, 이런 표현을 써서 저희가 키워드로 차용을 해 봤습니다. 사실 자꾸 본 건 아니에요. 지난 9월에 김한길 대표가 시청 앞에서 천막당사 농성할 때 안철수 의원이 찾아간 후에는 처음이거든요. 4개월 만이긴 한데 아무래도 선거 앞두고 선거 연대냐 아니냐 이래서 지금 두 사람이 주목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오늘 무슨 얘기 했을 것 같아요? 1시간 반 정도 동안.

◆안형환-들어오면서 인터넷을 보니까 일단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특검하고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 그것이 일단...

◇정관용-그 얘기하는 데 1시간 반 걸렸을까요?

◆안형환-다른 이야기 했겠죠.

◇정관용-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안형환-일단 우리가 보통 밥 먹을 때 1시간 반 걸립니다. 보니까 여의도에 있는 중국집을 갔는데 코스요리로 하면 1시간 반 걸립니다. 밥 먹으면서 했을 텐데 일단 기본적으로 대여, 정책에서 공조하고 했겠죠. 그다음에 이제 아마 야권 연대 내지 공조 문제에 대해서 깊이는 아니더라도 타진을 아마 했을 겁니다. 그것 정도는 방법은 둘 뿐이니까 어떻게 갈 거요, 나는 이렇게 가겠다. 정말 김한길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그러면 여당이 어부지리 주는 거 아니냐. 이건 당에 나왔겠죠. 그런 거 없이 이미 특검제하고 기초단체선거 공천 폐지는 오랫동안 해 왔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둘이 만나서 굳이 할 이야기가 없는 거예요. 그거 플러스알파가 선거 연대인데 물론 양측에서 계속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깊이 했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밥 먹으면서 깊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닌데 그렇게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안 했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죠, 제삼자가.

◆이가영-지금 그런 얘기는 안 하고 있죠. 왜냐하면, 야권 연대에서 여론이 꼭 좋지만은 않고 각자의 진영에서도 꼭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자기들 목소리를 내겠다는 걸로 나가겠지만 저는 오늘 만난 것 자체가 야권연대가 열려 있음을 보여준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난 거지 굳이 정말 밥 먹으려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기초공천제 없애자 그리고 특검 가지고 협력하자,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서 오늘 같은 때 만났을 거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관용-아까 안영환 전 의원 잘 지적한 것처럼 특검 얘기는 지난해부터 계속 얘기해 왔던 것이고 공천 부분도 양쪽 다 계속 기자회견 하고 입장 다 밝혔던 거고. 그러니까 분명히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 텐데 안철수 의원은 농담처럼 연대 얘기만 하면 고대가 싫어한다, 이게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라이벌 관계를 얘기한 것이겠지만 분명히 얘기는 있었을 것이다. 만나 다는 것 자체가 서로 대화 통로는 있는 것이다.

◆이가영-그렇죠, 앞으로 언제든 만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여기서 역지사지 토크 한번 진행해 볼까요. 김한길 대표나 안철수 의원, 둘 중에 아무나 선택하세요. 내가 누구라면 나는 오늘 이런 말을 했겠다. 안형환 전 의원.

◆안형환-글쎄, 제가 김한길 대표라면 정치 후배 아닙니까, 어찌 됐든. 정치해 보니까 참 만만치 않더라 그리고 민주당 그렇게 만만한 정당 아니다. 그리고 인기는 바람이더라.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게 인기다. 너무 거기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또 거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다. 크게 보고 정치해라라는 이야기는 사실 꼭 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안철수 의원 만나면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사실 그거예요. 인기는 바람이더라.

◇정관용-그건 충고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상당한 견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쪽 인기 좋지만, 별거 아니다, 너무 잘난 체 마라, 그렇게 들릴 수도 있네요.

◆안형환-정치는 그렇습니다. 사실 바람입니다.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게 인기고 그걸 집착하고 그걸 가지고 모든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데 이제...

◇정관용-만약 그렇게 말하면 안철수 의원은 뭐라고 맞받아쳤을까요.

◆안형환-글쎄요, 이러겠죠. 그 생각마저도 구태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생각마저도 구시대 정치인들의 사고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정관용-이제는 인기는 바람이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안형환-인기는 또 쉽게 말해서 정치인들의 바람 같은 게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정관용-좋습니다. 이가영 기자는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이가영-안형환 의원님께서 김한길 대표를 했으니 저는 안철수 의원을 하겠습니다.

◇정관용-뭐라고 했을까요?

◆이가영-제가 안철수 의원이면 둘이 만났을 때 김한길 대표에게 형님, 저 정치 좀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뭘 어떻게 가르쳐달라는 말입니까?

◆이가영-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거죠. 정말로 가르쳐달라는 부분도 있을 테고요. 그리고 이렇게 둘이 만났을 때는 여러 가지 통로를 만들어두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철수...

◇정관용-인간적 신뢰 같은 거.

◆이가영-그럼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아무리 지금 새정추를 하고 있고 주변에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굉장히 가지고 있지 못한 그런 것들을 김한길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게 굉장 많습니다. 이미 정권을 두 번이나 만든 사람이고. 안철수 의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상누각 같은 지금 그런 형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당 대표로서도 그렇고 앞으로 지방선거를 하는 데서도 그렇고 그런 식으로 하면서 인간적인 끈을 만들어두고 그 뒤로 여러 가지로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형님이라고 딱 부르는 것부터가 우선 필요하겠네요.

◆이가영-그렇죠.

◇정관용-대표님이 아니라 형님, 이것부터.

◆안형환-옛날 정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이가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정관용-공개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정말 이런 얘기들을 나눴을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뒷이야기가 흘러나오거든요.

◆이가영-반드시 나옵니다.

◇정관용-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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