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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번주 사실상 결정…윤곽 드러나는 대선 대진표

입력 2017-03-27 18:48 수정 2017-03-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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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민주당 호남 경선의 결과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경선과 대선 판세를 예측해볼 수 있을 텐데요, 다른 정당들도 이번 주에 후보를 확정하거나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여당 발제에서 민주당 호남 경선을 중심으로, 각 당의 경선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자, 이렇게 많은 대선주자들. 이번 주가 지나면, 누가 각 당의 '대표 선수'가 될지 윤곽이 잡힐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광주에서 호남 지역 경선을 치르고 있죠. 잠시 뒤에 결과가 나올 건데요. 전체 경선은 물론, 대선 판세까지 흔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 광주가 어떤 곳입니까.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바람'을 일으킨 근원지입니다. 다들 기억하시는 이 연설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3월 16일/출처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 제 장인은 좌익 활동을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런 아내는 제가 버려야 합니까?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오늘 민주당 후보들도 이 연설을 거듭 돌려봤을 겁니다. 후보들은 다른 일정을 미루고 연설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주어진 연설 시간은 12분.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들이 잘 녹아있었습니다.

[최성/고양시장 : 개혁적인 공동정부를 일구어서 진정으로 개혁적인 정권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이제 자신 있습니다. 준비된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동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자신 있게 보고 드립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아무도 박근혜의 구속을 말하지 않을 때 누가 박근혜 구속을 외쳤습니까, 여러분! 기득권에 둘러싸이거나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새로운 나라 만들 수 없습니다, 여러분!]

[안희정/충남도지사 : 최근에 제가 우클릭 한다고들 걱정하십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우클릭이 아닙니다. 이 길은 김대중과 노무현,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젊은 후손, 저 안희정의 길입니다. 2002년 노무현의 기적을 2017년 오늘, 여러분 만들어주십시오! ]

잠시 뒤에 나올 경선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숫자는 50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한다면, 대세론이 확실하게 입증되는 결과가 됩니다. 그러나 과반 득표에 실패하고, 안희정-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면, 대반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경선 결과는 7시쯤 나올 것 같은데요, 자리로 돌아가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민주당 경선 결과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겁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말 호남 경선이 소위 '대박'이 났죠. 완전국민경선을 했더니 목표치보다 2배나 많은 9만2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결과는 안철수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득표율 64.6%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대항마' 프레임이 먹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도저히 문재인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너희들이 다시 한 번 해 봐라, 해서 이러한 대박을 준 것 같습니다. 아, 안철수 바뀌었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에 기대해도 된다. 안철수 너 한번 해 봐라.]

안철수 후보도 사실상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설정하고, '1대 1'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목소리까지 중저음으로 교정했습니다. 출마 선언 때와 비교하면 발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19일) : 시작했을 때의 모습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앞장서겠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굽니까? (안철수! 안철수!) 승리를 생각해도 저 안철수입니다. 압도적인 지지 보내주십시오.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도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내일,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이번주 금요일 후보가 확정됩니다. 각각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 진영에선 지지율 10%를 넘는 후보가 없습니다. 단일화 없이는 승리하기 힘든 구조인 거죠. 그래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남경필 지사가 바른정당 후보가 되거나 자유한국당에서 친박 후보가 나온다면, 단일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역시 단일화 논의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그대는 무엇이 진심인가요?
항상 알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어'

언니네이발관의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대체적인 '대선 대진표'가 정해집니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판이 더 혼탁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보입니다. 점점 독설이 넘쳐나고 있죠. 그러나 국민들은 '독설'보다 '진심'을 앞세우는 후보의 손을, 결국 들어줄 겁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이번 주 '대선 대진표' 사실상 결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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