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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김영남 만날 것…일대일 회담은 검토 필요"

입력 2018-02-05 10:37 수정 2018-02-05 10:38

별도 회동 여부에 관심 집중…"北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

9일 개막식·10일 단일팀경기·11일 예술단공연…공식행사장 접촉기회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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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회동 여부에 관심 집중…"北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

9일 개막식·10일 단일팀경기·11일 예술단공연…공식행사장 접촉기회만 3번

청와대 "문 대통령, 김영남 만날 것…일대일 회담은 검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접견해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시작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대일 회담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제 발표가 됐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상임위원장 방남은 최초로, 북한 최고 수반의 방한이어서 우리 정부가 어떤 일정을 가져갈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 밤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부터 2박3일간 헌법상 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우리 측에 전달해왔다.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을 제외하고 3명의 단원과 18명의 지원 인원으로 구성된다.

북한은 3명의 대표단원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지만,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북한이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북한의 대표단 파견 통보 즉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문 대통령이 올림픽 행사장에서 자연스레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크다. 9일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되고, 10일에는 관동 하키센터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예선 경기가 있다. 1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공연이 열린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및 예술단이 참여하는 이 세 일정에 모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며, 문 대통령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이 방남하는 9∼11일에 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크고 일정상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대 관심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나 별도의 장소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따로 만나 회담할지에 쏠려있으나 아직 회담 시기와 형태에 대한 양측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회담하자는 북한의 구체적인 요구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이 김 상임위원장을 대표단 수장으로 보내기로 한 데 대해 "선의를 가지고 고민한 결과물로 본다"며 "북한 헌법상의 수반이 온다는 것은 대남 메시지뿐 아니라 해외에 주는 메시지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접촉 여부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과의 공식적 만남이나 접촉은 한국 정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미국 부통령, 미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고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의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라는 외교 무대의 주요 수반들이 다 입장한 것"이라며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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