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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멈춘 '봉쇄 도시'…중국 우한의 석 달, 영화로

입력 2020-08-25 20:59 수정 2020-09-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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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멈춘 '봉쇄 도시'…중국 우한의 석 달, 영화로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 : 누구도 우한을 떠날 수 없어요.]

[앵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에 병원을 지으러 갔다가 그대로 갇혀 버린 건설 노동자의 목소리입니다.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우한을 봉쇄했죠. 갇힌 사람들의 석 달이 영화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자가 격리된 시민들이 찍은 휴대전화 영상 500여 개가 모여서 한 편의 영화가 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도로망, 열차도 멈춰 섰습니다.

올 초 중국 정부가 봉쇄한 인구 1000만 도시 우한.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폐쇄 도시의 민낯이 영화로 공개됐습니다.

집안에서도 비닐 신발을 신은 시민들의 모습은 초현실적이기까지 한데, 유럽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는 우한의 지인들이 보내온 영상을 모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검사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가지만, 코로나 희생자로 집계되지 않아요.]

코로나로 숨진 아버지의 유골을 수습하는데도 정부의 감시와 통제가 뒤따르자 아들은 결국 분노합니다.

[제가 애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갈 필요 없다고 말했잖아요.]

오스트리아에서도 사람들이 저마다 기록한 영상을 모은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헬멧에 가죽 재킷으로 중무장한 채 차고에서 실내용 자전거를 타는 사람.

집안의 모든 물건을 이용해 무료함을 달래는 모습들.

전대미문의 재난 속에 전 세계가 버텨온 지도 어느덧 반년, 사람들은 낯설기만 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여전히 막막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까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380만 명, 사망자는 8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한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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