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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본군 위생병 "위안부 거부는 죽음뿐" 참혹상 증언

입력 2013-05-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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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던 일본군 위생병 출신 90대 노인이 서양 통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위안부의 참혹상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망언을 일삼는 일본 우익 정치인에게도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91살인 마츠모토 마사요시.

21살이던 지난 1943년, 중국 산시성에 주둔하던 일본군 부대 위생병으로 복무하며 종군 위안부의 참혹한 실상을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마츠모토 마사요시/옛 일본군 위생병(로이터 통신 인터뷰) : 전쟁 범죄였어요. 제가 본 것을 말하기 너무 괴로워서 덮어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밝혀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그의 부대에 6~7명의 한국인 위안부들이 있었는데 무려 300명 정도의 병사들을 상대했다고 합니다.

[마츠모토 마사요시/옛 일본군 위생병 : 군인들이 위안소 앞에서 줄을 섰어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바지를 내린 반라의 모습으로 기다렸죠.]

그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츠모토 마사요시/옛 일본군 위생병 : 위안부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거부는 곧 죽음이었거든요.]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마츠모토 마사요시/옛 일본군 위생병 : 일본 전체를 대신해 일본 총리가 조건없이 사죄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치인들은 오늘(23일)도 망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유신회 대표대행은 어제 한 강연에서 "종군위안부는 전쟁터의 매춘부"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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