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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푸르름 우리가 지킨다"…나무병원 이용자 급증

입력 2016-10-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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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 병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제주도에 있는 병원 이야기입니다. 한라산의 푸른 수목들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인데요. 숲속은 물론 개인이나 마을의 나무에도 문제가 생기면 찾아가 진단하고 치료해준다고 합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앞사귀라고는 하나 없는 팽나무가 을씨년스러 보입니다.

팽나무는 원래 잎이 풍성하기로 유명하지만 이 나무는 이렇게 앙상한 줄기만 남았습니다.

껍데기에 두 개의 전극을 연결해 활력도를 확인하는 일명 나무 청진기를 꽂았더니 수분 수치가 20 내외로 나옵니다.

[신창훈 산림과장/세계유산본부 한라산 연구부 : 70 이상이면 상태가 아주 양호한 것이고요. 40 이하면 나무가 고사됐다고 판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픈 나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공립 나무병원은 제주를 비롯해 전국에 12곳.

대규모 산림부터 개인정원의 식물까지 다룹니다.

이용 요금은 무료.

[이동규/제주시 봉개동 : 나무병원 분들이 오셔서 잎마름병으로 진단해 주시고 처방약도 가르쳐 주셔서 저희들이 소독해서 나무들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전염병과 환경 변화로 나무병원 이용 건수는 최근 급증 추세입니다.

이렇게 산림 재해 증가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인력과 장비 등의 보강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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