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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영향권…제주 해상 경보 격상, 바람 거세져

입력 2020-08-25 20:56 수정 2020-08-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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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 남서쪽의 먼바다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25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 오전부터는 남부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제주 서귀포에 김도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제주는 오늘 밤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는데요. 지금 태풍의 위력이 느껴집니까?

[기자]

제주 최남단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현재 제주 남서쪽 400km 앞바다까지 올라왔습니다.

오후 들어 제주 해안가에는 계속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방파제에도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해서 몰아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주기상청은 오늘 낮 12시부터 제주 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태풍은 내일 오후 3시쯤 제주와 가장 가까워지겠습니다.

따라서 제주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바다 상황을 보니까 바람이 좀 불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태풍은 특히 강한 바람이 문제죠?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태풍은 초속 4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습니다.

역대 다섯 번째로 강한 규모입니다.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고 기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수준의 위력입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전남지역, 내일 낮부터는 남부와 충청지역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비도 많이 옵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에는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산간지역에는 내일 오후까지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앵커]

제주는 지금 휴가객이 많아서 걱정인데요.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미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고기잡이배 등 선박 수백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선박끼리 단단히 밧줄로 묶고 안전한 육지로 배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물놀이객 사고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쯤 곽지해수욕장 방파제 부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5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4명은 구조됐지만, 10대 남성 한 명이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항공편은 그럼 어떻게 됩니까?

[기자]

제주공항에는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돌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잠시 후 8시 50분에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편이 사전 결항되는 등 모두 6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내일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주에서 김도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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