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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예루살렘 결의'에 "유엔, 트럼프 뺨 때려"

입력 2017-12-22 13:20

"국제사회서 미국 위신 실추"…'예루살렘 결의' 집중 보도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공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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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서 미국 위신 실추"…'예루살렘 결의' 집중 보도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공존해야"

중국 매체 '예루살렘 결의'에 "유엔, 트럼프 뺨 때려"
 
유엔총회가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지위 결정을 거부한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유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뺨을 때렸다며 미국의 위신 실추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2일 '유엔이 트럼프와 헤일리(미국 대사)의 뺨을 때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유엔총회의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삼는 결정을 비난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돼 미국에는 수치스러운 날이지만 국제사회는 승리한 날"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이날 표결에서 128개국이 찬성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9개국이 반대했으며 35개국이 기권한 점을 주목하면서 "미국의 무자비한 위협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당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결의안 채택이 시도됐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벽에 부딪히자 유엔총회로 직행해 이런 결과를 이뤄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표결을 앞두고 미국에 대항하지 말라고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유엔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유엔에 도전하고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믿고 있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그녀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모두 평등하다는 점을 망각해 외교관으로서 자질 미달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총회 표결 후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가 35개국이 기권한 것을 놓고 창피함도 모르고 자신들의 승리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엔에서 미국의 위협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유엔과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하려 하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지도력과 신뢰만 약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예루살렘 결의'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각국 대표들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 미 행정부 결정을 반박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신화통신도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예루살렘 결의'가 통과됐다면서 반대한 국가는 미국과 과테말라, 토고, 팔라우, 나우루, 미크로네시아, 마셜군도, 온두라스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의 선보(申博) 대변인은 '예루살렘 결의' 통과에 대해 "현 상황에서 예루살렘 문제를 해결하고 중동 지역에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하고 평화를 같이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공존을 강조하는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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