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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예루살렘 선언' 백지화 시도…미 반대로 무산

입력 2017-12-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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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수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 이후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결정을 백지화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이 됐는데요.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유일하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니라는 결의안이 표결에 붙여졌습니다.

예루살렘의 지위변화에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효력이 없으며,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된다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이집트가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표결 결과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습니다.

평소 미국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던 일본을 포함해 영국과 프랑스 등도 예루살렘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나라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의안을 채택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예루살렘 결의안은 부결됐습니다.

미국의 거부권은 애초부터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예루살렘 결의안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제 미국대사 : 6년 만에 처음 거부권을 행사했다.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미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행사한 거부권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결의안이 부결되자마자 이를 반기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특히 헤일리 대사에 대해 "진실의 촛불을 들어 어둠을 물리쳤다"고 칭송했습니다.

비록 결의안 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나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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