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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예루살렘 결의' 압도적 채택…찬성 128·반대 9

입력 2017-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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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총회에서 '예루살렘 결의'가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돈을 가져가는 나라들에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표결이 끝나고 전광판에 국가별로 찬성 반대 여부가 표시됩니다.

대부분이 찬성을 가리키는 초록색입니다.

곧이어 찬성 128, 반대 9, 기권 35라는 알림과 함께 미로슬라브 라이착 의장이 의사봉으로 예루살렘 결의가 채택됐음을 알립니다.

유엔총회장에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한국도 찬성국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물론 일본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도움을 받는 나라가 찬성표를 던지면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았는데, 압도적인 표차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결의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전날 찬성표를 던진 국가들의 명단을 만들겠다는 경고까지 보낸 헤일리 대사입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미국은 이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주권국가의 결정을 유엔이 공격한 날입니다. 미국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지을 것입니다.]

유엔의 총의를 무시하는 미국이 유엔 내에서 이뤄질 대북제재 관련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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