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5만원권 지폐를 컬러 복사기로 위조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위조지폐를 출력한 주인공이 그 중 한장을 잘라냅니다.
현미경으로 살펴봐도 실제 지폐와 비슷합니다.
편의점 계산대에서 담배를 받아든 남성이 5만원권을 건넵니다.
잔돈을 거슬러주려던 주인은 지폐가 이상하다는 점을 깨닫고,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5만원권 위조지폐 수십장을 경기도 의정부 일대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에서 사용한 18살 박모 군 등 고등학생 세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 속 범행을 따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 김모 군(18) : 영화에 나오는 그 장면을 보고 생각을 했습니다.]
모텔에 컬러 복사기를 두고 위조 지폐를 만들었습니다.
복사되지 않는 홀로그램 부분엔 은색 매니큐어를 덧칠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원식/경기 의정부경찰서 수사과장 : 5만원권 지폐를 내고 저렴한 물건을 살 때는 혹시 이것이 위조지폐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위조지폐 백여장을 압수하고, 박군 등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