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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드러날까…'다단계 댓글 부대' 운용 정황 포착

입력 2017-09-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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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대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명 가운데 송모 씨, 국정원에서 10억 원을 지원 받은 뒤에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했는데 댓글 부대를 다단계 피라미드 조직처럼 운용하면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송모씨는 국정원 댓글부대의 사실상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여섯 명의 팀장을 두고 수백 명의 팀원들이 불법적인 댓글 활동을 벌이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다단계 영업' 조직처럼 여러 팀을 운용한 겁니다.

민간인 팀장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관여 사실이 드러날 걸 우려해 송씨에게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댓글팀원 대부분은 송씨가 소속한 '특전사 환경 연합'이란 단체의 회원들이었습니다.

특히 국정원이 이들에게 3년간 지급한 돈은 10억원이 넘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국정원 여론조작에 동원된 정황이 확인된 건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의 활동내용이나 횟수 등에 비춰볼 때 다른 댓글팀장들보다 혐의가 무겁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양지회 전현직 관계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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