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해진 학원비보다 비싸게 받는 이른바 수강료 뻥튀기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명문학원에 아이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이런 부담을 그대로 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을 맞은 학원가에는 명문 학교 진학률이 높다는 선전물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학원의 수강료를 살펴보니 영어 한 과목만 월 35만원입니다.
국어와 수학 강의까지 들으면 학원비는 모두 합쳐 월 100만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관할 교육청이 정한 교습비 기준에 따르면 최고 48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학원 측은 엉뚱한 답변만 합니다.
[OO학원 관계자/서울 목동 : 저희가 소수 정예고, 한 반에 6~7명 정도죠. 우리 애도 예비 고1인데 (학원비가) 이렇게 들어요.]
아예 광고 전단에 학원비가 교육청 고시가와 다르다는 문구를 버젓이 써넣은 학원도 있습니다.
교육청은 분당 269원으로 제한했지만, 학원 측은 과목에 따라 분당 최고 347원까지 받겠다고 적었습니다.
월 30시간 수업을 받을 경우, 학원비는 12만원 가까이 비쌉니다.
이처럼 상당수 학원들이 불법으로 교습비를 올려받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서울교육청의 단속 건수는 12건에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은 없었고 벌점을 부여한 게 전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