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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최순실사태 대포폰·최순실측근·약물의혹 폭로

입력 2016-11-11 17:31

야당만 긴급현안질문 나서 집중공세 펴자 정부는 방어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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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만 긴급현안질문 나서 집중공세 펴자 정부는 방어 급급

야당, 최순실사태 대포폰·최순실측근·약물의혹 폭로


야당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정부를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집중공세를 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 대통령에게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장시호가 사용했던 6대의 대포폰 중 하나를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왜 대포폰을 사용했을까. 만약 사용했다면 국정농단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 답변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장시호의 소재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지 않아서 모르지만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인사에 개입했다며 최순실 측근 3인방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인 전성빈 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인 전영해 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를 최순실 측근 3인방으로 지목했다.

박 의원은 "홍기택의 부인 전성빈 교수는 박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그 산하 공기업 인사 전체를 관장했다"며 "우 전 수석 장모 김장자 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최순실씨 회사와 거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웅 장관은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단서가 있으면 수사 착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씨와의 인연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영렬) 이 분 반드시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라고 시켰다.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내가 알기론 역량을 갖추고 검사들의 존경을 받는 검사로 안다"며 "그리고 이것은 이영렬 혼자 하는 게 아니라 30여명의 역대 가장 많은 검사가 투입돼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이 방향을 왜곡하거나 틀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조양호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외압 의혹과 관련, "최순실 씨 측이 스위스의 누슬리(Nussli)가 수주하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조 회장은 '스위스의 단가가 너무 비싸다. 경비 절감을 위해 한국의 대림도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며 사퇴에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총리는 "내가 알기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회사인 대한항공 경영이 어렵고 여러가지 복귀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경영일선 복귀를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부인 전영해 씨가 최순실 씨의 핵심측근 3인방 중 1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 씨에 의하면 현 회장이 '이제는 우리도 올림픽 승마종목에서 메달을 따야 한다'고 해서 (정유라) 로드맵을 만들었고, 파기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어떻게 전 씨가 알았겠는가. 전 씨가 최순실의 핵심측근 3인방의 하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5년에) 승마협회 사장사는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뀌고 그해 2020년도 올림픽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작성됐다"며 "이 중장기 로드맵 요지는 608억의 예산을 들여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국민적 우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골프 박세리, 피겨 김연아로 만든다는 것이다. 예산은 삼성과 마사회가 책임졌지만 이 로드맵은 논란이 있어서 집행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삼성의 정유라 지원이 백혈병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로비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최순실 씨가 개성공단 폐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최 씨가 개성공단 폐쇄까지 논의했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지자 황 총리는 "그 부분에 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 폐쇄는 정부 내에서 여러 유관부처들이 오랫동안 협의해 처리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순실이든 누구든 민간이 관여했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구조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대리처방을 통해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리처방 역시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 달라. 항간에 향정신성 의약품이란 소문이 돈다"며 "이 부분은 대통령의 직무자격 여부와 관련해 치명적인 부분이므로 복지부와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과 황 총리는 최순실 씨를 아는지 여부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질의 중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꼬집자 황 총리는 "의원님은 최순실을 압니까. 마찬가지 아닙니까 마찬가지"라며 응수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질의 중 "공적이든 사적이든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자 황 총리는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지라시에서) 몇차례 봤는데, (언제 봤는지는) 날짜를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응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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