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빠르면 6월쯤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정치권이 빠르게 대선 경쟁구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사실상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손석희의 시선집중) :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될 때가 됐죠. 그래서 무겁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려고 합니다.]
이해찬 상임고문도 당 대표를 맡아 문 고문의 대선 도전을 돕는 대신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 잠룡들의 발빠른 행보에는 '안철수 효과'가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르면 6월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야권 내 대선 경쟁구도가 조기에 불 붙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 : 조기 과열이 아닌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의 정비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2007년 대선에서 제3후보로 뛴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안 원장 지지 의사를 밝혀 대선 구도에 불을 지폈습니다.
[문국현/전 창조한국당 대표 (김현정의 뉴스쇼) : (안 원장의 출마는) 시대적 운명인 것 같고요. 또 성공한 지도층이 겪어야 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는 하나의 사명인 것 같아요.]
야권의 때이른 대선 모드 전환에 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바싹 대선 레이스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얼마 전 해체를 앞둔 비대위 위원들과 만나 "대선 캠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 1주일째, 정치권은 이미 8개월 남은 대선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