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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도 사망자…병원 찾다 구급차 안에서 숨져

입력 2020-12-31 20:00 수정 2020-12-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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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3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31일) 숨졌습니다. 병원을 찾기 위해 구급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사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동부구치소와 관련된 확진자는 오늘 126명이 더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이제 구치소와 관련한 확진자가 9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JTBC가 구치소의 집단 감염에 주목하는 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국가시설이 뚫렸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던 30대 남성 A씨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숨졌습니다.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입니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을 당시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습니다.

구치소 수용자가 사망한 건 두 번째입니다.

A씨는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사동에서 대기하고 있었단 게 교정당국의 설명입니다.

전담 병원을 찾던 오늘 오전 6시쯤 A씨의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고 합니다.

결국 A씨는 구급차 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이영희/법무부 교정본부장 : 의식이 안 좋은 상태여서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코로나19 환자라 전담 병원을 찾아야 하잖아요. 대기하는 상황에서 사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A씨의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곳에선 숨진 A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동부구치소의 확진자는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네 번째 전수조사 결과 12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 교정시설의 확진자는 지금까지 923명입니다.

동부구치소 535명, 경북북부2교도소 345명, 광주교도소 21명, 남부교도소 16명 등입니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다른 곳의 안전도 우려됩니다.

특히 수원과 인천교도소는 동부구치소와 시설 구조가 비슷합니다.

동부구치소는 12층짜리 5개 동으로 이어져 있는데 모든 편의시설이 실내에 모여 있는 '아파트형 밀집 구조'입니다.

앞서 법무부도 동부구치소가 특히 더 감염에 취약한 구조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구치소 발 확진자가 크게 느는 가운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직원과 수용자도 있어, 확진자 수가 더 늘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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