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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확진자 제압해야 하는 교도관…일상적 소동이라는 법무부

입력 2020-12-30 21:58 수정 2020-12-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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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구치소의 교도관을 취재한 김지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흘 전에 법무부 이용구 차관이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도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졌다는 건가요? 

■ 문 부수는 게 일상?

[기자]

이용구 차관이 지난 20일 다녀갔죠.

그런데 다음날 수용자 1명이 소동을 피웠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법무부는 "일상적인 소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동을 피운 사람은 확진자였습니다.

문을 부수는 등 심각한 폭력 행위를 했습니다.

이런 확진자를 몸을 써서 제압해야 하는 교도관에게 이 사건이 과연 일상적 소동일 수 있을까, 이런 상식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이런 내용은 정부에 보고됐을 텐데요. 어떤 지침이 내려왔다고 합니까? 

■ 사랑으로 감싸라 

[기자]

구체적 대응 지침은 없었다고 합니다.

대신 상부에서 "수용자들이 접견도 못 하고 운동도 못 하니까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하고 잘 챙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침을 뱉기도 하는 확진자가 수용된 격리사동에서 일하는 교도관은 이런 사실이 더 절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확진돼야 끝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부 지침과 교도관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 다르네요.

+++

[알립니다] 출연 도중 동부구치소가 지금도 새로운 수용자를 받는 것처럼 오해될 여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도 다른 구치소들은 여전히 새로운 수용자들이 들어오고 있고 감염 위험은 여전하다는 취지가 일부 잘못 전달됐습니다.

교도관 A씨는 징계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이런 절박한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판단해 JTBC 취재에 응했습니다. JTBC는 제보자 보호와 구치소 내부 상황 개선을 위해 끝까지 취재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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