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역감염 전원이 수도권…"서울시민 누구나 무료 검사"

입력 2020-06-08 18:51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이제 코로나 얘기해 보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 사례의 전원이 수도권에서 확인됐습니다. 양천구 탁구장부터,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또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는 롯데월드에 다녀온 고3 확진자까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오늘(8일)부터 증상이 있든 없든,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요. 수도권 일대엔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다중시설 운영 제한 조치가 내려졌죠. 신 반장이 관련한 소식들을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신혜원/청와대 반장 (지난달 13일) :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신혜원/청와대 반장 (지난달 27일) :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 강사를 통해 학생이 옮고, 동네 노래방을 통해서 인근 지역인 부천 돌잔치까지…]

[이상복/정치부회의 국장 (지난달 29일)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50명을 넘었습니다.]

[신혜원/청와대 반장 (지난 2일) :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서 교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까요.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하루 새 38명이 늘어 1만 1천 814명이 됐습니다. 이중 지역 발생이 33명 서울(22), 경기(7), 인천(4) 등 전원 수도권 발생이고요. 꿈과 희망의 나라,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디서 옮았냐고요. 그걸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특히 어제 확진된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에는 그 경로를 아직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등교했고 현재 전교생 및 교직원, 그리고 가족과 지인 총 800여 명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걸렸는지, 놀이동산에서 걸렸는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어디가됐든 접촉자 수는 천 명 단위입니다. 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요. 방역당국은 롯데월드 방문자 2천 명 중 밀접 접촉자를 찾고 있습니다. 만약 5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롯데월드를 방문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는 게 좋고요. 서울시민은 홈페이지 신청만 하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마스크 썼으니 문제없겠지, 운동하면 면역력도 좋아질 거야, 둘 다 맞는 말이이긴 하지만 운동을 하면 숨이 차고, 나도 모르게 마스크를 내리게 됩니다. 혼자라면 모를까, 체육관이 집단감염 진원지가 되는 건 순식간입니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21명으로 늘었고, 지난달 28일 여러 동호회가 참여하는 대회까지 연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떴다방'식 영업을 하는 미등록 다단계 업체도 방역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죠.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52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서울 소재 탁구장 총 350여 개소에 대해서 운영을 자제하고 그리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립니다. 또한 다단계,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 등 3개 위험업종 총 7333개 장소에 대해서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립니다.]

확진자 90%가 넘게 수도권에서 나오자, 정부는 수도권 전역에 방역 강화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시행 전후에 주말을 비교해보니 이동량은 딱 1%가 줄었다고 합니다. 집 밖에 안 나가는 게 답인 걸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은 잘 안 되고 있단 게 숫자로 증명된 겁니다.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선포하자니, 가까스로 시작한 등교개학, 슬슬 살아나는 지역 경제가 다시 위축될 게 걱정입니다.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이 단계가 이 단계에 맞는 효과를 내려고 그러면 상당수 민간부문을 위축시켜야 됩니다. 민간부문의 기업 활동이나 영업활동들을 위축시켜야지만 그 효과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일반 국민들의 생활이나 혹은 서민층의 삶, 경제활동 자체가 상당 부분 영향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들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뉴노멀 라이프죠. 오프라인에선 꼭 필요한 경제활동만 하고 모임이나 종교, 문화생활은 온라인으로 하는 겁니다. 방구석 콘서트를 열고, 온라인 예배를 보고 사실 정치부회의도 재택 온라인 회의도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또 오프라인 활동을 할 때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예전에 한 번 소개했던 이 모자입니다. 중국의 한 학교가 등교개학을 시작하면서, 거리 유지를 위해서 아예 모자에 1미터짜리 막대를 달았습니다. 옆자리 조 반장에게 만들어준다는 걸 아직까지 못 만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메이드인 루마니아 신발인데요. 루마니아 오페라 하우스에 납품하는 수제화 장인 그레고리 럽, 이라는 사람이 앞코길이가 75cm 달하는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레 럽/루마니아 수제화 장인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 이것이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신발이 조금씩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신발은 완성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회적 거리 규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벌주거나, 그들이 실제로 신고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자고요.]

비교할 수 있는 사진도 준비해봤습니다. 왼쪽이 그냥 구두, 오른쪽이 거리두기 구두입니다. 일상 속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이 신발은 둘이 신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75x2. 그러니까 마주본 상태에서 약 1.5m 거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4만 원이고요. 이틀이면 주문 제작도 가능합니다.

[그리고레 럽/루마니아 수제화 장인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 영국의 한 아주머니로부터 주문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혹시 공연에서 신을 신발이 필요하냐'고 물었죠. 하지만 그녀는 남편이 직접 밖에서 신고 다니는 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깜짝 놀랐어요.]

저도 국장 선물로 한 켤레 주문해볼까 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 탁구장, 방판업체, 롯데월드까지…"서울시민 누구나 코로나19 무료 검사" > 입니다.

관련기사

롯데월드 방문 서울 원묵고 학생 확진…학교 긴급 폐쇄 '다단계발' 확진자에…서울 대형 교회도 '문' 닫아 '동선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 완치 퇴원…경찰, 본격 수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