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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영토는 일본 영토?' 질문에 고노 외무상 "협상 앞두고 있어서"

입력 2018-11-22 17:15

내년 1월 러일 정상회담 의식, 확답 피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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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러일 정상회담 의식, 확답 피한 듯

'북방영토는 일본 영토?' 질문에 고노 외무상 "협상 앞두고 있어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러시아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일본의 영토에 해당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확답을 피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쿠릴 4개 섬이 일본 고유의 영토냐는 질문에 "협상을 앞두고 있어서 정부의 생각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만 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내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쿠릴 4개 섬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이 이날 확답을 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일정을 앞두고 자신의 발언이 영토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침묵한 것이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일본의 안보환경을 설명하며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9월 러시아가 쿠릴 섬 등에서 2차대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자 정례 브리핑에서 "북방영토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우리나라의 입장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영토 문제 등과 관련된 각료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원칙적 입장을 밝히지 않는 고노 외무상의 태도는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한 이달 하순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러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쿠릴 4개 섬 문제를 어떻게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독도와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도발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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