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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따지게 된 '경우의 수'…우즈벡전에 걸린 '본선 티켓'

입력 2017-09-01 21:43 수정 2017-09-0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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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열린 한국과 이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리 대표팀은 또 최종전을 앞두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한 번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이미 이란이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우리가 승점 14점으로 2위,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이 12점으로 같습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시리아가 앞서서 각각 3위와 4위입니다. 본선 직행은 2위까지 가능하죠.

그렇다면 우리가 만약에 다음 우즈벡 전에서 이기게 되면 승점 3점 그리고 비기게 되면 1점인데, 우즈벡을 상대로 승리하면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승점 17점이 돼서 본선 직행입니다. 우즈벡과 비기더라도, 시리아가 이란을 잡지 못하면, 이기지 못하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본선에 갈 수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죠?

그런데 만약 우리가 비기고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거나, 우리가 지고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지 못하면 상황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시리아나 우즈벡이 각각 본선에 직행을 하게 되는 거고요. 우리는 3위가 돼서 3위들끼리 맞붙는 아주 기나긴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지 다시 기회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자 그리고 정말 만약, 우리가 우즈벡에 만약에 지고, 시리아도 이란을 이긴다면 그나마 마지막 희망조차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조별리그 4위로 9연속 본선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 거죠. 이런 복잡한 계산 필요없이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게 물론 제일 좋겠습니다.

오늘 대표팀이 우즈벡으로 떠났는데, 이 소식은 온누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결전의 땅' 우즈베키스탄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동국/축구대표팀 : 우즈벡에 가서는 승점 3점, 그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6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게다가 이란 선수의 퇴장에 따른 수적 우세에도 축구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특히 중원에서 원활한 볼 연결이 이뤄지지 않아 공격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만큼 미드필더 기성용의 공백이 아쉬웠습니다.

기성용은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전 기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기성용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몸 상태는 상당히 많이 좋아졌는데 경기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감독이 또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린 우즈벡전에서 2 : 1로 이겼고,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3무 1패로 절대 우위입니다.

하지만 세 차례 우즈벡 원정에서는 1승 2무로 저조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5일 밤 우즈벡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는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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