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어제(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습니다. 이란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을 상대로 뛴 경기였지만, 우리 대표팀은 수적인 우세도, 홈 그라운드의 이점도 살리지 못했고 90분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우리나라는 이제 마지막 남은 우즈베키스탄 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9월의 첫 날 < 아침& > 첫 소식,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상암벌에 모인 6만여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황희찬과 손흥민을 앞세워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무실점의 이란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 6분 이란 선수가 공중볼 다툼을 하던 김민재의 머리를 밟아 퇴장당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고, 제대로 된 슈팅도 없었습니다.
후반 28분 김신욱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경기종료 직전 맏형 이동국까지 나섰지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데 실패했습니다.
우리와 월드컵 본선행 한 자리를 놓고 다퉜던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0대1로 패하면서 간신히 조 2위는 유지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운이 안 따랐고, 우즈벡 가서는 무승부도 중요하지만 이기기 위해서 준비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남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한편 B조에서는 일본이 호주를 2대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